평단가 계산 공식, 물타기 후 수익률이 달라지는 원리
새 평단가는 항상 기존 평단과 추가 매수가 사이에 놓입니다. 공식 하나에서 수익률 변화, 필요 상승률, 목표 평단 역산까지 끌어내는 계산법을 정리했습니다.
곳간지기5분 읽기
물타기를 하면 평단가가 정확히 얼마가 되는지, 손익률은 왜 갑자기 줄어드는지, 목표 평단을 만들려면 몇 주를 더 사야 하는지. 이 세 가지 질문의 답은 전부 공식 하나에서 나옵니다. 증권사 앱이 계산해 주는 값이지만, 원리를 알면 사기 전에 결과를 어림할 수 있고 앱 숫자에 속지 않게 됩니다.
공식은 하나뿐입니다
평단가(평균 매수 단가)를 구하는 공식입니다. 물타기든 불타기든 똑같이 적용됩니다.
새 평단가 = (기존 매수 금액 + 추가 매수 금액) ÷ (기존 수량 + 추가 수량)
80,000원에 100주를 산 사람이 65,000원에 100주를 더 샀다고 해 보겠습니다. 총 1,450만 원으로 200주를 가진 셈이니 평단가는 72,500원입니다. 두 가격의 정확히 중간인 것은 우연이 아니라 수량이 1:1이기 때문입니다.
이 공식의 정체는 수량으로 가중한 평균입니다. 그래서 새 평단가는 반드시 기존 평단과 추가 매수가 사이 어딘가에 놓이고, 어느 쪽에 가까워지는지는 수량 비중이 결정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경계가 하나 나옵니다. 65,000원에 아무리 많이 사도 평단가는 65,000원 아래로 내려가지 않습니다. 매수량을 늘릴수록 평단이 매수가에 가까워질 뿐입니다.
손익률이 줄어드는 원리
위 예시에서 현재가가 65,000원이라면 물타기 전 손익률은 -18.8%입니다. 65,000원에 100주를 더 사는 순간 평단이 72,500원이 되면서 손익률은 -10.3%로 바뀝니다. 화면만 보면 손실이 절반 가까이 회복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평가손실 금액을 계산해 보면 물타기 전에도 -150만 원, 후에도 -150만 원입니다. 손익률의 분자인 손실은 그대로인데 분모인 투입 원금이 800만 원에서 1,450만 원으로 커져서 비율만 작아진 것입니다. 물타기 직후의 손익률 개선은 회복이 아니라 표시 방식의 변화입니다. 이 착시를 포함해 물타기를 해도 되는 상황인지 판단하는 기준은 물타기 기준 글 (새 창에서 열림)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본전까지 필요한 상승률
물타기의 실제 효과는 본전까지 필요한 상승률이 줄어드는 데 있습니다. 필요 상승률도 공식에서 바로 나옵니다.
본전까지 필요한 상승률 = 평단가 ÷ 현재가 - 1
위 예시로 계산하면 물타기 전에는 80,000 ÷ 65,000으로 +23.1%가 필요하고, 100주를 추가한 뒤에는 72,500 ÷ 65,000으로 +11.5%면 됩니다. 얼마를 사느냐에 따라 이 숫자가 어떻게 변하는지 비중별로 보면 이렇습니다.
| 추가 매수 (65,000원) | 새 평단가 | 물타기 후 손익률 | 본전까지 필요한 상승률 |
|---|---|---|---|
| 없음 | 80,000 | -18.8% | +23.1% |
| 50주 (기존의 0.5배) | 75,000 | -13.3% | +15.4% |
| 100주 (기존의 1배) | 72,500 | -10.3% | +11.5% |
| 200주 (기존의 2배) | 70,000 | -7.1% | +7.7% |
필요 상승률을 계산해야 하는 이유는 하락과 회복이 대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락률별로 본전에 필요한 상승률을 같은 공식으로 계산하면 격차가 눈에 들어옵니다.
| 하락률 | 본전까지 필요한 상승률 |
|---|---|
| -10% | +11.1% |
| -20% | +25.0% |
| -30% | +42.9% |
| -50% | +100.0% |
10% 하락은 11.1% 상승으로 메워지지만, 반토막은 주가가 두 배로 뛰어야 본전입니다. 하락이 깊을수록 필요 상승률이 가파르게 커지는 이 비대칭이 물타기라는 선택지가 계속 유혹적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목표 평단 역산, 몇 주를 사야 하나
거꾸로 목표 평단가를 먼저 정하고 필요한 수량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같은 공식을 수량에 대해 풀면 됩니다.
필요 수량 = 기존 수량 × (기존 평단 - 목표 평단) ÷ (목표 평단 - 추가 매수가)
80,000원에 100주를 가진 사람이 65,000원에 추가 매수해서 평단 70,000원을 만들고 싶다면, 100 × (80,000 - 70,000) ÷ (70,000 - 65,000)으로 200주가 필요합니다. 추가로 1,300만 원이 들어가고 총투입 원금은 2,100만 원이 됩니다. 평단 1만 원을 내리는 데 기존 투자금의 1.6배가 필요한 셈입니다.
이 공식에는 함정이 하나 숨어 있습니다. 목표 평단이 추가 매수가와 기존 평단 사이를 벗어나면 공식이 0으로 나누기가 되거나 수량이 음수로 나오면서 계산이 성립하지 않습니다. 첫 절에서 본 경계 그대로입니다. 65,000원에 사면서 평단 64,000원을 목표로 잡으면 어떤 수량으로도 도달할 수 없습니다. 역산이 말이 안 되는 숫자를 뱉는다면 대부분 목표를 이 구간 밖에 잡은 경우입니다.
내 평단은 왜 안 내려갔나
물타기 기준 글 (새 창에서 열림)에서 소개한 필자의 매수 방식을 같은 예시에 대입해 보겠습니다. 주가가 10% 내릴 때마다 2~3주씩 기계적으로 사 모으는 방식이었습니다. 평단 80,000원에 100주를 가진 상태에서 72,000원에 3주를 사면 새 평단은 79,767원입니다. 하락폭은 0.3%가 되지 않습니다.
이유는 공식이 그대로 말해 줍니다. 새 평단은 수량 비중이 결정하는데, 103주 중 3주면 비중이 3% 남짓이라 평단이 사실상 제자리인 것입니다. 손실을 관리하고 있다는 감각은 들지만 계산해 보면 원금만 조금씩 늘리는 매수입니다. 물타기의 실패는 공식을 몰라서가 아니라, 자기 매수의 비중이 평단을 실제로 몇 % 움직이는지 계산하지 않는 데서 시작한다고 지금은 생각합니다.
덧붙여 계산상의 평단가와 실제 본전은 약간 다릅니다. 사고팔 때 증권사 수수료가 붙고 팔 때는 거래세도 떼기 때문에, 실질 손익분기점은 평단가보다 조금 위에 있습니다. 요율은 증권사와 시장마다 달라서 본인 계좌의 조건을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계산기로 확인하기
이 글의 모든 수치는 아래 계산기와 같은 로직으로 계산했습니다. 내 계좌의 숫자를 넣으면 물타기 후 평단가와 필요 상승률, 목표 평단 역산까지 바로 나옵니다.
주식 평단가(물타기) 계산기 추가 매수 후 평단가, 본전까지 필요한 상승률, 목표 평단 역산까지 계산추가 매수 버튼을 누르기 전에 한 가지만 계산해 보세요. 지금 사려는 수량이 평단을 실제로 몇 % 움직이는지. 그 숫자가 생각보다 작다면, 그 매수는 물타기가 아니라 습관일 가능성이 큽니다.